넥슨의 차세대 기대작인 '서든어택2'가 오픈 23만에 서비스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서비스 전부터 오픈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게임 자체의 문제가 너무 컸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배너광고, 스트리밍광고, 공중파 TV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광고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가 300억을 투자한 이 엄청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돼는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관심있게 지켜보고 찾아봤습니다. 국내 게임팬입장으로 포스팅을 하다보니 몇몇분들에게는 다소 기분이 언짢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넥슨 서든어택2 홈페이지에 공지글로 올라와있습니다. 이렇게 넥슨이 빠르게 과감한 서비스종료가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다른 게임들과 경쟁도 안되고 넥슨 브랜드이미지만 훼손한다면 과감한 서비스 종료가 그나마 이미지 회복하기에는 좋으니까요.
서비스 종료에 따른 보상지급 및 환불관련해서 추가적으로 공지했습니다.
* 7월 29일부터 캐시 상품판매종료, 이벤트캐시는 서비스 종료일까지 사용가능
* 서든어택1에서 2로 클랜이동이벤트에는 전적으로 경험치 이전실시, 전적은 백지화,
* 서든2에서 넥슨캐시로 구매한 상품 사용여부나 남은기관 관계없이 전액 넥슨캐시로 환불
일정은 9월 1일에 넥슨캐시 잔액 창에서 확인가능, 이벤트캐시는 환불 불가능
자세한건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규정 안내' 참고
이렇게 요약 할수 있습니다. 캐시 상품은 사용여부나 남은기간에 관계없이 전액 환불한다니 팬들입장으로는 환영하는 점입니다. 확실한 일처리 그나마 위로가 되는거 같습니다. 서든어택2는 오픈전과 후로 나눠 설명드리겠습니다.
오픈전
1. SNS의 소신있는 발언
서든어택2는 서비스 시작 전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서든어택2의 SNS의 글이였습니다. 글로만 쓰면 신뢰가 가지않으니 사진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용감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패기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죠.
다소 공격적인 발언이긴 합니다. 서든2가 성공했다면 이건 논란거리도 아니였겠죠. 인터넷 몇몇 유저들이 비아냥대는 댓글이나 글을 쉽게 접할수있습니다. 뭐 서든2의 개발자의견이 용기있는것처럼 몇몇 팬들의 의견도 용감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서든2가 시작부터 그리 순탄하지않아다는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2. 반쪽 사전 이벤트
확대 가능
보시면 알수있듯이 반쪽짜리 이벤트입니다. 서든2가 유저들에게 10만 캐시(사전등록시 추가 3만)를 줍니다. 하지만 서든어택2에서만 사용 할 수있는 캐시입니다. 이건 뭐 유저입장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9월29일 정기점검전까지만 사용가능한점, 점검이후에 받았던 캐시와 템들이 소멸하는점에 대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정기점검 전까지만이라는 제한을 둔것이 너무 장사꾼 마인드 아니냐? 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더 수위가 높은 말이지만 순화해서 표현해봤습니다.
3. 과도한 띄우기로 부푼 기대감
정말 엄청난 숫자로 빠르게 기사화됐습니다. 외국산 게임 오버워치와 국산 게임 서든어택2의 대결로 마치 애국프레임을 맞춘듯한 느낌의 기사, 마치 한번도 플래이 안해본 사람이 쓴듯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말 공격적인 마케팅이였고 상당한 자금이 소요됐을거라 생각됩니다. 이건 뭐 게임제작사보다는 인터넷 신문사가 제목을 정하는거지만 어쨌든 아주 많이 띄워났기에 그 만큼 추락이 아프게 느껴집니다. 팬들도 넥슨이 엄청난 자본으로 만든 서든어택2를 엄청 기대한만큼 실망감도 큰거같습니다.
오픈후
1. 우연한 서든1 점검
http://sa.nexon.com/news/notice/view.aspx?n4PageNo=6&ArticleSN=114320
위 링크로 가시면 직접 확인 할 수있습니다. 보통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목요일에 주기적으로 점검을 합니다. 급작스럽게 하는 임시점검도 있긴하죠. 임시점검도 딱히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든어택2가 오픈하는 7월6일 서든1은 13시간 점검을 합니다. 점검내용은 서든어택2 데이터 카피작업입니다. 이거 말고도 몇개있는데 칭호지급, 이벤트캐시지급, 연예인캐릭터 판매종료 입니다. 많은 유저들은 서든1 유저를 서든어택2로 유입시키려는 점검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확실한건 알 수 없죠. 보통 점검은 13시간씩 하진 않습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닌이상은요.... 보통은 그렇습니다.
2. 너무 과도한 컨셉
솔직히 어떤 컨셉으로 만들든 전적으로 개발자마음입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유저의 취향을 완전히 배제하고 게임을 만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너무 과도한 컨셉인건 확실합니다. 결국 문제가 커지자 캐릭터 삭제(미야,김지윤)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옵니다. 당연히 사과문도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종료를 막진 못했습니다. 서든어택2가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캐릭터의 컨셉이아니라 그래픽입니다. 개발자들이 그래픽에 자신있다고 인터뷰하신건 알고는 있습니다.
3. 그래픽 실망
아바(2007)
스페셜포스2(2011)
블랙스쿼드(2015)
서든어택2(2016)
분명 몇 장의 사진으로 그래픽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위의 스크린샷이 해당년도에 찍은 것도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정확한 비교를 하기에는 힘듬니다. 하지만 단순 비교하자면 스페셜포스2와 블랙스쿼드는 명암과 색상을 잘 표현해서 입체감과 현실감이 느껴지는 반면 서든어택2는 현실세계보다는 게임 가상세계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질감표현부족, 색의 명암처리부족, 그림자표현 부족이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같습니다.
바닥의 총알 구멍도 어색해보입니다. 구멍의 높낮이가 표현이 안돼 이질감이 큼니다.
수류탄 폭파 이팩트입니다.
배틀필드4(2013) 이팩트입니다.
서든어택2 플레이 장면을 가져와봤습니다. 킬 애니메이션, 캐릭터 움직임을 잘 봐주세요.
캐릭터 몸 전체가 묶여있는듯 움직입니다.
배틀필드4 애니메이션과 킬애니메이션입니다.
서든어택2의 사운드입니다.
배틀필드4 사운드입니다.
배틀필드4에 들어간 비용은 약 1200억 정도이며 개발인원수는 300명정도 개발기간은 2년입니다.
서든어택2는 개발비용 300억 개발인원수는 100명정도 개발기간은 4년입니다.
분명 세계적인 FPS게임 중 하나인 배틀필드4와 서든어택2 비교하는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서든1을 하며 그래픽의 아쉬움에 서든어택2는 더욱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또한 그래픽에 많은 신경을 썼고 시각적인면을 중시했다고 하여 역작이 나오나 싶었습니다.
어쨌든 넥슨은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의 선택을 과감하게 결단했다는점 팬입장으로서 한편으로는 안심이됩니다. 제작비가 얼마가 들어갔든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게임은 서비스 종료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저는 서든어택2를 30분 플래이하고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그때 실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PC방이라 빨리 서든어택으로 접속해서 플래이했습니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유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믿습니다. 서든어택2 관계자분들에게 고생하셨다고 말하고싶습니다. 좋은게임이든 아니든 제작할땐 고생하셨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