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9회 차민호의 도발
어제 피고인 9회를 한단어로 정리하면 '차민호의 도발'로 정리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차민호는 순순히 구속되어 월정교도소의 박정우가 있는 방에 들어갈 때 부터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도발하며 박정우의 기억이 돌아왔는지 알아봤습니다. 정말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과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있는 거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지만 탈옥을 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모르는척 연기하며 끓어오르는 분노감을 참는 지성 배우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또한 사이코패스같은 차민호를 열연 중이신 엄기준 배우도 엄청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 좀 더 쉽고 깊게 몰입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박하연역을 맡고있는 아역배우 신린아양도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보면 볼수록 놀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이 드라마 피고인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요인이 아닌가 새삼드끼게 되는 9회였습니다.
우선 9회에서 가장 비중 있었던 차민호가 박정우에게 도발했던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두 정리해보니 총 6번 박정우에게 도발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도발은 차민호가 나연희의 뺑소니범죄를 덮기위해 구속되어 월정교도소에 박정우가 있던 방으로 간 것입니다. 굳이 더 좋은 방을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정우가 기억이 돌아왔는지 떠보기위해 자처해서 들어갔으니까요. 덕분에 신철식은 방도 못 옮기고 맞고있죠ㅋ 9회에서 잠깐 나왔는데, 눈이 밤탱이가 됐었습니다...
두번째 도발은 좀 약하긴 하지만 차민호가 침낭,내의,신발 세트로 사준겁니다. 같은 방 사람들에게 다 사준거라서 약한 도발이라고 말씀드린거죠. 박정우는 천연덕스럽게 차민호에게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능력 쩌는 검사답게 멘탈 갑인거 같습니다. 반면 차민호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계속 박정우를 쳐다봅니다.
세번째 도발은 두번째 도발에 이어서 다과회 및 신입들이 들어올때마다 하는 자기소개시간 때 했습니다. 차민호가 왜 박정우,3866 명찰이 왜 빨강색이냐 물은거죠. 지가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모르는척 물어보는게 얼마나 때려주고 싶던지 ㅋ 저는 차민호라는 인물을 말씀드린겁니다. 절대 엄기준배우님은 아니죠 그저 연기를 엄청 잘하시는건데요. 그리고 박정우에게 미안하다며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또 박정우는 괜찮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눈치싸움 수준이 아니라 거의 전쟁 수준의 긴장감이 흐르더군요. 정말 연기들이 대박이죠ㅋ
네번째 도발은 운동시간때 차민호는 박정우가 쉬고있는 벤치에 다가가 대화를 했을 때 입니다. 차민호는 박정우에게 "정말 기억이 안나시냐" 묻고 "서운하다며 우리가 꽤 친한사이라고 생각했다"며 양심없이 빡침을 유도하며 이야기했습니다. 박정우는 여유롭게 "전혀 기억이 안난다" 대답하고 차민호는 이에 혹시 일부러 기억이 안난척 연기하는거 아니냐고 하자 박정우는 당황은 커녕 웃으며 제가 그래야하는 이유가 있냐고 오히려 되묻습니다. ㄷㄷ
다섯번째 도발은 가장 하이라이트이죠. 연극 도발입니다. 아래 영상 첨부했으니 영상을 보실분은 바로 내려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방장이 빵 좀 먹자며, 다 같이 방에 있던 사람들과 빵을 먹고 있던 중에 차민호에게 자기소개도 안했는데, 잘하는거 있냐고 묻자 차민호는 연극을 보여드리겠다하죠. 물론 박정우도 옆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정우 아내 윤지수가 사건 당일 했던 말을 묘사하며 박정우를 쳐다봅니다. 그 동안 잘 참던 박정우도 폭발하여 죽여버리겠다고 목을 졸랐지만 금새 주위에서 말렸고 박정우는 기억이 돌아온것이 들킬 위기를 밀양 어르신이 차민호가 박정우 빵 먹었다고 이야기 해줘서 박정우는 빵 때문인것 처럼 바보연기를 하죠.... 말이 길어졌네요..
아래 영상은 차민호가 연극한 영상입니다.
아래 영상은 빵 핑계 연기하는 박정우 영상입니다.
여섯번째 도발은 거짓 면회입니다. 박정우에게 면회 접견으로 교도관들이 박정우를 인솔하려 왔는데요. 박정우는 면회 올 사람이 없다며 누가 왔냐고 묻자 , 교도관들은 무전으로 와서 자신들도 정확히 모르는데 꼬마인거 같다고 했습니다. 박정우는 이에 이상함을 느껴 바로 하연이는 죽었다며 다시 미친 척 연기를 해서 위기를 피했습니다. 결국 징벌방에 들어가긴 했지만 차민호는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죠.
피고인 10회에는 박정우가 기억이 돌아온 걸 알고있는 차민호가 과연 어떻게 할지 참 기대가 되고 궁금하군요. 예고편을 봤을때는 강준혁검사와 대치하던 상황이였고, 그 전까지 힘든일 있었는데 라고 대사를 해서 박정우가 어떠한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했으거 같은데. 오늘 본방 사수해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