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푸른바다의 전설이 마지막회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아마 오늘은 사임당 2편 연속 방송될거 같은데요, 탑 주연급 캐스팅과 좋은 극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시청률이 19회에는 20%를 돌파하면서 SBS 드라마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분명 이러한 장점이 푸른바다의 전설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연 배우분들의 명연기 또한 푸른바다의 전설 성공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악역,조력자 등 다양한 역할들의 캐릭터들이 서로 확연한 특징과 명연기덕분에 좀 더 작품에 몰입이 가능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또한 푸른바다의 전설의 특징인 전생과 현생의 대칭(데칼코마니),비대칭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마지막회에도 이러한 특징들을 잘 살렸습니다. 우선 마지막회의 전체적인 줄거리 설명드리면요. 분명 심청이는 준재의 기억을 모두 지웠지만 준재는 이러한 일을 겪을것을 대비해서 몰래 일기처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기억을 해냈고 나중에 청이가 되돌아올것을 대비해서 한적한 시골 동네에 집도 구입하고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인 검사도 준비했습니다. 3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드디어 청이가 돌아왔고 행복하게 살며 끝납니다. 심청이가 다시 돌아왔을때 박슬기씨가 뭍으로 올라온 인어로 특별출연했습니다. 심청은 자신의 옛날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회도 사주고 조언도 해줬죠.
우선 유나(신린아)는 인어의 자식이였습니다. 청이는 떠날때 유나의 기억을 지우려하지만 안지워 지며, 유나는 꿈 속에서 자신은 인어의 자식이였다고 청이에게 말합니다. 그래서 준재 어머니인 모유란에게 들었던 전설이 전설이 아닌것을 자각하게됩니다. 아마 이 부분이 3년의 휴양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라서 유나가 전설이 현실에도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셈입니다. 또한 이 설정이 무리가 아닌것이 예전부터 유나는 인어를 사랑하지 않는데 인어인 심청이의 혼잣말을 들을 수 있었고 또 멀리에 있어도 심청이의 말을 들었었습니다. 유나는 남산에서 심청이가 허치현의 차와 교통사고났을때, 도와달라는 소리를 집에서 들었었죠, 마치 인어들의 텔레파시를 듣는거 처럼요. 이미 작가님은 유나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준것이 해피엔딩일것이라고 미리 알려준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청이가 돌아오고 준재를 따라나가 기다릴때, 마치 초반부 이탈리아에서 청이가 기다릴때 준재가 손을 내밀었던 장면이 대칭이며, 또한 나중에 준재와 청이가 둘만이 사는 집에서 홍시를 먹는 장면은 전생에 세화가 홍시를 좋아하여 담령이 많이 챙겨준것처럼 대칭되죠, 또 눈 내리는것도 그렇구요. 푸른바다의 전설의 특징인 현생과 전생 대칭과 현실과 현실 대칭을 잘 살리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잠깐 등장하여 허준재의 실습을 도와주던 검사가 알고보니 예전에 준재가 털었던 검사였던것 ㅋㅋ, 그 일을 겪고 나서 다 같이 밥먹으러 나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나중에 준재와 청이가 사는 집에는 자전거가 많은데, 아마 연출진이 처음 둘이 만났을때 스페인에서 같이 자전거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싶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연분들의 연기력은 정말 압권이였습니다. 주연급 존재감을 떨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작품의 몰입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허치현(이지훈)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오열연기와 조남두(이희준)의 소름끼치는 이중스파이연기 등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지훈씨 악역이였지만 정말 매력적이였죠, 분명 죄책감도 느낀적도 있었고 최후를 맞이할때는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소름이 돋는 연기였습니다. 정말 이지훈배우 연기를 잘한다고 느낀장면입니다.
그리고 이희준씨 정말 악역인듯, 조력자인듯, 정말 1인 2역이 아닌덴도 불구하고 정말 다른사람같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분명 배신하면 내용이 복잡해져서 분명 아닐것이라고 알면서도 이희준씨의 표정연기를 보면 정말 악역인가?라고 의심할수 밖에 없었죠. 정말 연기 갑입니다.
또한 강서희(황신혜)는 남편을 죽이려는 강지연과 현모양처인척 강서희를 연기하며 이중적인 연기도 정말 좋았었습니다. 홍동표(박해수)도 의리있게 끝까지 준재를 도와주며 의리남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그리고 차시아(신혜선),안진주(문소리),차동식(이재원)분들은 드라마의 감초역할 처럼 재미와 유머를 담당해 주셨죠, 때로는 설레발과 김칫국으로 때로는 주책과 팩트폭행으로 정말 푸른바다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푸른바다의 전설 제작진과 출연진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박해수배우님은 마지막에 귀요미 매력을 뽑내시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셨습니다.ㅋㅋ